언어 ‘하락’…자료·상황 ‘상승’ 
15∼16일 개인성적 사전 공개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그동안 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제1차시험(PSAT)에서
일반적으로 상황판단의 점수가 가장 저조해 ‘마의 과목’으로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올해 언어논리의 난이도가 크게 상승한 반면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의 난이도는 하락하면서 상황판단보다는
언어논리가 당락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설문조사에서도 궤를 같이 했다. ‘2017 법률저널 예측시스템’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시자들에게 이번 PSAT에서
‘가장 어려웠던 영역’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6.4%가 언어논리영역을 꼽았다.

특히 상황판단의 경우 다른 영역에 비해 점수가 크게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올해의 경우 여전히 세 영역 중 평균 점수가
가장 낮았지만 언어논리와의 점수 차가 거의 없어지면서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예전만큼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직렬의 영역별 점수를 보면, 일반행정(전국)의 경우 예측시스템 참여자(558명)의 언어논리영역 평균은 78.61점으로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83.41점)에 비해 4.80점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측시스템에 참여한 모집단의 크기 등을 고려하면
실제는 이보다 더 큰 점수 하락이 점쳐졌다.

반면 지난해 ‘불시험’이었던 자료해석의 평균은 70.07점에서 82.80점으로 무려 12.73점이나 껑충 뛰면서 합격선 상승을 견인했다.
 상황판단 역시 70.38점에서 76.53점으로 올랐다.

일반행정직 참여자의 세 영역 평균 총점 역시 237.94점(평균 79.31점)으로 지난해 223.75점(평균 74.58점)보다
14.19점(평균 4.73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의 점수가 서로 상쇄되더라도 자료해석의 점수가
크게 상승함에 따라 합격선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같은 추세는 재경직도 비슷했다. 재경직 참여자(254명) 가운데 언어논리는 87.69점에서 81.09점으로 6.60점 하락했다.
일반행정에 비해 언어논리의 점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하지만 자료해석은 참여자의 평균이 거의 90점에 육박할 정도로
고득점자가 많았다. 자료해석의 평균은 74.88점에서 87.47점으로 12.59점 상승했다. 상황판단 평균도 80.37점으로
지난해(74.43점)보다 6점 가까이 상승했다.

재경직 참여자의 세 영역 평균 총점은 248.93점(평균 82.98점)으로 지난해(237점, 평균 79점)에 비해 11.93점(3.98점) 올랐다.
일반행정에 비해 점수 상승 폭이 낮았지만 고득점자의 비율 등을 고려하면 합격선 상승 폭은 일반행정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통상직(31명)의 경우 언어논리의 평균이 76.92점으로 지난해(82.40점)에 비해 5.48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료해석은 68.37점에서 77.67점으로, 상황판단은 70.67점에서 70.92점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의
점수 상승은 다른 직렬에 비해 크지 않았다. 특히 상황판단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다른 직렬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참여자의 총점 평균도 225.51점으로 지난해(221.44점)보다 5점 정도 상승에 그쳐 다른 주요 직렬에 비해 합격선이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최고 경쟁률을 보인 법무행정(42명)은 언어논리의 경우 79.90점에서 75.43점으로 4점 정도 하락했다.
하지만 자료해석은 61.20점에서 77.62점으로 무려 16.42점이나 상승했다. 이처럼 자료해석의 상승폭이 큰 것은 자료해석에
상대적으로 약점을 지닌 법무행정 응시자들이 올해 문제의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황판단도 65.87점에서 72.87점으로 올라 합격선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참여자의 평균 총점 역시 206.97점에서
225.92점으로 크게 올랐다.

그동안 법무행정직은 상황판단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강세를 드러내지 못했다. 이는 법조문 문제의 비중이
줄고, 문제의 난이도 또한 낮아지면서 법무행정 수험생들의 강점을 발휘할 수 없는 출제경향 변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교육행정(95명)은 언어논리의 경우 79.54점에서 75.82점으로 떨어졌다. 반면 자료해석은 65.91점에서 80.21점으로 껑충 뛰었다.
상황판단도 68.24점에서 73.29점으로 상승폭이 컸다. 특히 행정직 주요 직렬 가운데 상황판단의 점수가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의 평균 총점도 229.32점으로 지난해(213.69점)보다 무려 16점 가까이 상승해 지난해에 비해 합격선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36명)은 언어논리 76.32점, 자료해석 81.25점, 상황판단 75.83점으로 세 영역 총점 평균이 233.40점으로 나타났다. 

올해 선발인원이 크게 는 외교관후보자(일반외교)의 경우 예측시스템 참여자(146명)의 언어논리영역 평균은 74.28점으로
지난해(79.70점)보다 5점 정도 하락했다. 하지만 자료해석은 65.28점에서 76.83점으로, 상황판단도 66.05점에서 71.06점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의 평균 총점도 211.03점에서 222.17점으로 10점 이상 상승하면서 합격선이 올라갈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 올해 첫 도입된 헌법의 경우 법률저널 예측시스템 참여자(1,626명)의 헌법 성적을 분석한 결과, ‘60점 미만’의 탈락률은
7.7%(125명)에 그쳤다. 예측시스템 참여자의 성향을 고려하면 실제 탈락률도 155%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헌법 탈락자를 제외한 예측시스템 참여자의 평균을 보면, 일반행정은 81.96점이었다. 재경은 83.59점에 달했고 국제통상은
81.73점이었다. 법무행정의 평균은 84.49점으로 역시 헌법 성적이 가장 높았다. 이밖에 교육행정(79.79점)과
외교관후보자(79.16점)는 평균 80점을 밑돌았다. 지역모집 중 서울은 83.44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제1차시험의 개인별 성적을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사전 공개한다. 

응시자 본인이 가채점한 결과와 사전 공개한 성적이 다를 경우 이의제기(과목 단위로 신청 가능)를 할 수 있다.
단, 잘못된 방식으로 답안을 표기했거나, 연필·적색펜 또는 농도가 현저히 옅은 불량 컴퓨터용 사인펜 등으로 답안을 표기해
미판독된 경우, 예비마킹을 해 중복 판독된 경우 등에 따라 발생하는 불이익(정답 표기 불인정)은 응시자의 귀책사유에
해당하므로 이의제기를 하더라도 정정되지 않는다.


<저작권자 © 법률저널(lec.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