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상판 난도 급상승…응답자 91% “어려웠다” 
응시생 “시험장 접근성 및 시험 관리 개선 필요”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7년 입법고등고시 1차시험은 응시생 열의 아홉이 지난해보다 높은 체감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며
합격선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치러진 입법고시 1차시험 난이도에 관한 자체 설문조사를 19일까지 진행한 결과 응답자 159명의 91.2%에 해당하는
145명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훨씬 어려웠다”는 대답이 절반 이상인 52.8%(84명)에 달해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어려웠다”는 38.4%(61명), “비슷했다”는 6.3%(10명)의 비중을 보였다. “쉬웠다”와 “훨씬 쉬웠다”는 각각 1.3%(2명)에 불과했다.

입법고시 1차시험은 지난 2007년 PSAT 도입 이래 매년 난이도를 높여가며 합격선 하락세를 이어가다
2015년 난이도가 조정되면서부터 매년 최고 합격선을 경신해왔다. 역대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합격선은 일반행정직 82.5점,
재경직 84.17점, 법제직 77.5점이었다. 사서직은 지난해 선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설문 응답자들의 가채점 전과목 평균 점수는 75점 이상 80점 미만이 30.2%(48명)로 가장 많았고 70점 이상 75점 미만이
28.3%(45명)로 뒤를 이었다. 60점 이상 65점 미만에 응답한 비중은 6.3%(10명)이었으며 평균 과락 기준점 이하인 60점 미만에
응답한 이들도 6.9%(11명)로 적지 않았다. 

80점 이상 고득점자의 점수 분포는 80점 이상 85점 미만 8.8%(14명), 85점 이상 90점 미만 1.9%(3명),
90점 이상 95점 미만 1.3%(2명), 95점 이상 1.3%(2명) 등이었다. 

이번 입법고시 1차시험이 높은 체감난이도를 형성한 데에는 자료해석영역과 상황판단영역의 급격한 난도 상승이 원인이 됐다.

자료해석의 경우 “아주 어려웠다”는 응답이 61.6%(98명), “어려웠다”는 응답이 31.4%(50명)에 달해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4.4%(7명), “쉬웠다”와 “아주 쉬웠다”는 각각 1.3%(2명)에 그쳤다. 

응답자들의 가채점 점수도 가장 낮았다. 이번 자료해석 가채점 결과를 고득점자 순으로 살펴보면 95점 이상, 90점 이상 95점 미만이
각 1.3%(2명)이었으며 85점 이상 90점 미만은 1.9%(3명)의 비율을 나타냈다. 80점 이상 85점 미만은 7.5%(12명),
75점 이상 80점 미만 12.6%(20명), 70점 이상 75점 미만 22%(35명)의 분포를 보였다.
65점 이상 70점 미만, 60점 이상 65점 미만은 18.9%(30명)로 동일했다. 60점 미만은 15.7%(25명)를 차지,
적지 않은 비중을 보이며 자료해석의 높은 난이도를 방증했다. 




상황판단도 자료해석 못지않게 높은 체감난이도를 보인 과목이다. “아주 어려웠다” 39.6%(63명), “어려웠다” 45.3%(72명) 등
대다수 응답자가 “어려웠다”는 평가를 내린 것. “보통”이라는 답변은 11.9%(19명)였으며 “쉬웠다”는 1.3%(2명), “아주 쉬웠다”는
1.3%(3명)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 상황판단영역의 가채점 점수는 95점 이상과 90점 이상 95점 미만이 각각 3명으로 1.9%의 비중을 보였으며
85점 이상 90점 미만은 5%(8명), 80점 이상 85점 미만은 6.9%(11명)였다. 75점 이상 80점 미만 구간은 28.3%(45명)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몰렸다. 이 외에 70점 이상 75점 미만 18.2%(29명), 65점 이상 70점 미만 15.7%(25명),
60점 이상 65점 미만 13.8%(22명), 60점 미만 8.2%(13명) 등의 분포를 나타냈다.

언어논리는 자료해석이나 상황판단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무난했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나머지 두 과목과 마찬가지로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어려웠다”고 평하며 올해 입법고시 1차시험의 전반적인 난도 상승을 드러냈다.

응답자의 53.5%(85명)가 언어논리영역이 “어려웠다”고 응답했으며 “아주 어려웠다”는 응답도 5.7%(9명)가 나왔다. “보통”이라는
반응은 34.6%(55명)으로 다른 두 과목보다 많았다. “쉬웠다”와 “아주 쉬웠다”는 각각 5명의 응답을 얻으며 3.1%의 비율을 보였다. 

언어논리 가채점 점수는 80점 이상 85점 미만 구간에 31.4%(50명)의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이 외 구간을 고득점 순으로 보면
95점 이상 2.5%(4명), 90점 이상 95점 미만 7.5%(12명), 85점 이상 90점 미만 19.5%(31명), 75점 이상 80점 미만 15.1%(24명),
70점 이상 75점 미만 11.3%(18명), 65점 이상 70점 미만 5%(8명), 60점 이상 65점 미만 2.5%(4명), 60점 미만 5%(8명) 등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헌법은 대부분의 응답자가 합격 기준점수인 60점 이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난이도 평가는 49.1%(78명)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어려웠다”는 의견도 25.8%(41명)로 적지 않은 비중을 보였으며
“아주 어려웠다”는 의견도 5.7%(9명) 있었다. “쉬웠다”는 14.5%(23명), “아주 쉬웠다”는 5%(8명)로 집계됐다.

헌법 가채점 점수는 응답자의 1.9%인 3명만이 60점 미만을 얻었다고 응답했다. 합격 기준점수 이상을 획득한 응답자들의 점수 분포는
95점 이상 7.6%(12명), 90점 이상 95점 미만 9.4%(15명), 85점 이상 90점 미만 14.5%(23명), 80점 이상 85점 미만 22%(35명),
75점 이상 80점 미만 14.5%(23명) 등이었다. 70점 이상 75점 미만은 9.4%(15명), 65점 이상 70점 미만은 10.7%(17명),
60점 이상 65점 미만은 10.1%(16명)의 분포를 나타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이 지원한 직렬은 일반행정직이 51.6%(82명), 재경직이 28.3%(45명), 법제직이 17.6%(28명)이었으며
 사서직 지원자 중에는 4명이 참여, 2.5%의 비율을 보였다.

연령대는 25세 이상 30세 미만이 56%(8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세 이상 35세 미만 20.85(33명), 25세 미만 19.5%(31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40세 이상 50세 미만, 50세 이상도 각각 3명(1.9%) 설문에 참여했다. 응답자의 성별은 남성이 78%(124명),
여성이 22%(35명)였다. 

입법고시 1차시험 응시횟수에는 첫 번째 응시라는 대답이 42.8%(68명)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2회는 20.8%(33명),
3회는 21.4%934명), 4회는 9.4%(15명), 5회 이상은 5.7%(9명)로 나타났다.

이번 입법고시 1차시험의 특이점이나 개선사항을 묻는 응답에는 시험환경을 개선해달라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시험장에의 접근성이 낮아 불편했다는 의견과 감독관의 교육을 더욱 충실히 해달라는 의견, 시험 통제를 강화해달라는 의견들도 나왔다. 

시험 난이도와 유형 측면에서는 지문이 지나치게 길거나 쓸데없는 계산이 많아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입법고시에
적합한 형태의 자료해석, 상황판단 문제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문제가 난해했다는 의견이나 앞서 치러진 5급공채와 비교하며 두 시험 모두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나왔다. 반면
현재의 난이도를 유지해달라는 의견과 상황판단의 경우 높은 난도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신선하고 깔끔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한편 지난해보다 높은 체감난이도가 형성된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4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2차시험은 5월 9일부터 12일까지이며 합격자 발표일은 7월 3일이다.
마지막 관문인 3차 면접시험은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최종합격자는 7월 13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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