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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행시 1차 돌파할 효과적인 공부법은?

첨부 등록일 2018-06-15 조회 375

역대 우수 합격자들 “기출문제 정복해야” 한 목소리
개수형 문제·시간 부족 대비해 정확성·순발력 높여야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8년 법원행정고등고시 1차시험이 어느새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법원행시는 시험 자체의 난이도도 높을 뿐 아니라 선발인원이 타 고시 및 전문자격시험에 비해 극히 적다.
최근 지원자 수가 감소하긴 했지만 법원행시를 준비하는 수험생 상당수가 출중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어 수치상으로
보이는 경쟁률 이상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시험이기도 하다.

법원행시 합격자 가운데 사법시험에도 합격하는 양과합격자도 다수 배출됐다. 최근에는 사법시험 대신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법원행시에 합격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법원행시 최종 합격자 가운데 변호사시험 합격자도 2~3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변호사시장이 어려워질수록 로스쿨생들의 법원행시 도전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 2018년 법원행시 1차시험이 두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역대 최연소, 수석 등 우수합격자들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순발력과 정확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사진은 지난해 8월 26일 법원행시 1차시험을 마치고 자양고 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들.

이처럼 높은 장벽의 법원행시 1차시험에 합격하려면 남은 두 달여의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에 법률저널은 수험생들의 효과적인 수험을 위해 역대 수석, 최연소 합격자들의 수험 노하우를 조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016년 사법시험 합격에 이어 법원행시 수석까지 거머쥐며 주목을 받은 장수정씨는
법원행시 1차시험의 특징에 맞는 공략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씨는 ‘정확성과 순발력’에 포인트를 뒀다.
법원행시 1차시험은 120분 내에 헌법과 민법, 형법 3과목을 40문제씩 풀어야 하는데 지문도 길고 난이도도 매우 높다.
때문에 한 문제를 잡고 오랫동안 고민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법원행시 1차시험의 특성을 고려함과 동시에 부족한 수험 준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장씨가 선택한 방법은
기본서를 포기하고 ‘법행바이블’에 올인하는 것이었다.
법행바이블을 2회독까지는 모든 선택지를 천천히 읽고 아리송한 지문이나 틀렸던 지문은 따로 표시를 해뒀다.
틀린 것을 정확히 아는데 집중하며 ‘정확성’을 높이려고 한 것이다. 시험을 한 달 남겨준 시점부터는 잘 틀리는 것,
암기가 잘 안 돼 있는 것, 최신 판례 위주로 공부하면서 시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시험장에서 가능한 한 많은 문제를 정확하고 빠르게 푸는 노하우도 전했다.
장씨는 “시간 안배와 관련해서 정답이 확실하면 남은 선택지는 보지 않고 다음 문제에 집중했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표시해 두고 과감하게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수형 문제는 꼼꼼하게 읽어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내 경우는 모르는 문제를
다시 풀어볼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찍었다”고 덧붙였다.

2015년 수석 합격자 김동철씨는 법원행시에 높은 비중으로 출제되는 ‘개수형 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노하우를 전했다.
김씨는 개수형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암기사항을 미리 정리해 반복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개수형 출제 비중이 가장 큰 형법은 다른 과목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꼼꼼히 공부했다.
형법조문을 별도로 출력해 필기하고 밑줄을 그으며 봤고 범죄의 종류, 형의 선고유예·집행유예 등 형과 관련된 조문, 미수의 처벌 여부, 친고죄·반의사불벌죄 여부 등 암기사항을 미리 정리해뒀다.

OX문제풀이도 정확한 암기에 큰 도움이 됐다. 김씨는 OX집이나 객관식 판례집을 풀고 그 후 기본서를 발췌독 하는 방법으로
시간을 절약했는데 이같은 방법은 암기의 정확도를 높이고 오랫동안 기억하게 하는 효과도 냈다.

최신판례의 비중이 크다는 점도 법원행시 1차시험의 특징 중 하나다.
2015년 최연소 합격자 홍영수씨는 각 과목별 최신 판례책을 한 권씩 사서 꼼꼼히 숙지했다.
그는 “여유가 된다면 최근 3~4개년 판례집을 별도로 보는 것도 좋고 공부계획이 어긋나 주교재를 제대로 보지 못했더라도
당해 연도 최신판례는 시간을 내서 꼭 챙겨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제36회 법원행시 1차시험은 8월 25일 치러진다. 1차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9월 13일이다.
이어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2차시험이 치러지며 11월 27일 합격자가 발표된다.